[골프]미켈슨 내기걸다 벌금물듯

  • 입력 2001년 8월 31일 09시 18분


미국프로골프(PGA) 필 미켈슨(미국)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와 짐 퓨릭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 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치른 연장전때 내기를 걸어 500달러의 부수입(?)을 올렸지만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물게 됐다.

PGA 투어 봅 콤스 대변인은 31일 "미켈슨이 마이크 위어와 내기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들에게 경고했다"고 발표했다.

PGA 투어는 내규로 선수들이 대회에서 다른 선수의 플레이 결과에 대해 내기하는 것을 엄금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커미셔너의 경고와 함께 벌금을 부과한다.

평소 내기를 좋아하는 미켈슨은 퓨릭이 연장 첫번째홀에서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우즈는 10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남겨 놓자 동료선수들에게 내기를 제안했다는 것.

퓨릭이 성공적으로 벙커에서 탈출, 우즈와 비길 것이라고 장담한 미켈슨은 서로 20달러씩 걸고 이긴 사람이 25배를 받는 내기를 제안했으며 위어는 우즈가 이긴다는데 걸었다.

자신의 예상대로 퓨릭이 우즈와 비기는데 성공해 연장전이 이어지자 미켈슨은 위어에게 500달러를 땄다.

미켈슨은 위어가 "지갑에 100달러밖에 없다"고 하자 "걱정마, 2주후 열리는 아멕스대회 때 받지 뭐"라고 말했지만 '부수입'은 고스란히 벌금으로 물게 될 전망이다.

한편 미켈슨은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에 앞서 슈퍼볼 결과를 놓고내기를 걸어 무려 56만달러의 엄청난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빌(미 플로리다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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