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양김 협공에 의한…"

  • 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29분


▽이미 처벌받은 사람들에 대한 신상공개는 ‘부관참시’다(교사 김모씨, 30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성범죄 사범들을 공개한 것은 법적 처벌과 가정 내 불화에 따른 고통을 무시한 이중처벌이라며).

▽임동원 장관은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분열부 장관인 모양이다(박희태 한나라당 부총재, 30일 임 장관의 오판으로 남남 갈등뿐만 아니라 공동 여당마저 분열되고 있다며).

▽양김 협공에 의한 한나라당 죽이기가 시작됐다(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30일 방북단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남에서는 김대중 정권에 의해, 북으로부터는 김정일 정권에 의해 반통일 세력으로 협공당하고 있다며).

▽요즘 교회 목사들은 ‘뜨기 위해’ 머리에 물을 들이고 분장을 하는 등 연예인 못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다(이의용 교회문화연구소장, 30일 개신교의 인터넷 매체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글에서 연예인을 닮아 가는 목사들의 행태를 비난하며).

▽새만금사업 강행 결정은 쌀 과잉 문제를 숨겨온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의 사기극이다(새만금 갯벌 생명평화연대, 30일 농림부와 농업기반 공사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쌀 과잉 생산을 은폐했다며).

▽더 이상 대통령을 실어나르지는 않겠지만 민주주의 정신을 영원히 싣고 다니는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29년간 7명의 대통령 전용기로 활약하다가 29일 퇴역한 ‘에어포스 원’ 보잉 707기를 칭송하며).

▽부패는 속도가 빠르지만 부패 척결은 결코 단기간에 쉽게 이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페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30일 한국의 부패지수가 아직 높지만 좌절하지 말고 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벤처는 사회를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비전과 사명이 뚜렷하고 치밀한 준비를 거쳐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마이클 양 NetGeo 회장, 30일 충남 아산 순천향대를 방문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 비결에 대해 강연하며).

▽기부할 때 1파운드 액수를 맞추기 위해 1유로 동전과 27센트를 함께 헌금함에 넣는 번거로움을 감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아일랜드 로리 오설리번 신부, 내년 1월 유로화 도입으로 기부금이 줄어들 것이라며).

▽의기 논개의 제삿날은 한해에도 몇 번이나 열리는가(진주시 관계자, 30일 왜군이 승전연을 베푼 음력 7월 7일, 진주성 함락일인 음력 6월 29일, 사망일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 음력 9월 9일 등 지역과 단체마다 제삿날이 달라 통합이 필요하다며).

▽부패는 서민들의 가장 큰 적이며, 사람들의 불행과 가난의 근저에는 부패가 자리잡고 있다(페터 아이겐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30일 세계반부패국제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해 부패와의 싸움은 정치권이 아니라 시민들이 주도하는 오랜 투쟁에 의해 가능하다며).

▽8·15방북단 문제는 일종의 에피소드성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이념적 정체성을 뿌리째 동요시키는 문제가 아니다(학술단체협의회 등 3개 단체, 30일 8·15 방북단 사태 관련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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