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마임 축제로 오세요"

  • 입력 2001년 8월 30일 01시 31분


인도 마임의 기원인 ‘카닥춤’ 공연꾼, 백뮤직을 거부한 채 100% 라이브만 고집하는 아일랜드 민속음악 연주가, 그리고 한국의 ‘마이미스트’들이 인천에 모인다.

사설 소극장으로는 1979년 인천에서 처음 문을 연 뒤 ‘최장수’의 맥을 잇고 있는 ‘돌체소극장’(대표 박상숙)이 주최하는 ‘제6회 인천 국제클라운마임 축제’에 이같은 귀한 ‘연기파’들이 참가하는 것.

다음달 18일 개막,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의 공연팀은 최규호, 김봉석, 조성진씨 등 국내 유명 마이미스트들과 인도의 쟈얀티 무커지, 아일랜드의 폴과 글렌 등.

예년에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20여개 팀이 출연했으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참가팀이 ‘정예화’됐다.

아일랜드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인기 듀오 폴과 글렌은 20년간 라이브 공연만 해오며 4장의 앨범을 냈다. 이들은 축제공연과는 별도로 9월 15∼23일 인천 남동구 구월3동 ‘까페 떼아뜨르 규호’에서 라이브 공연도 펼친다. 인천지역 문화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인천 종합문예회관 주변에서의 예술 테마의 거리 조성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카페공연에 나선다는 것.

인도의 전통춤을 선보이는 쟈얀티 무커지는 델리 캘커타 등 인도와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베테랑급’ 민속춤꾼.

참가팀들은 9월 19, 20일 오후 7시반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 무료공연을 한다. 21일 오후 7시반과 22일 오후 4시반, 7시반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유료공연이 이어진다.

또 18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는 극작가 박명자씨의 ‘한국연극에서의 마임의 위상과 전망’ 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이 축제에는 그동안 미국의 판토마임(침묵극) 연기자인 그래다나, 영국의 만능 엔터테이너인 저스틴과 마크, 일본의 유명 판토마이미스트 제이 등이 참가해 1인극인 ‘마임’의 정수를 선보였다.

돌체소극장 박상숙대표는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지만 순수 민간단체 주도로 세계 이색공연을 맛볼 수 있는 ‘국제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일정 등 이번 축제의 자세한 내용은 돌체소극장 홈페이지(www.clownmime.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032-772-7361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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