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김태균 끝내기 3점 홈런

  • 입력 2001년 8월 28일 23시 56분


김태균 '형님들 저만 믿으세요' (제공:한화이글스)
김태균 '형님들 저만 믿으세요' (제공:한화이글스)
한화의 19세 4번타자 김태균이 또다시 일을 저질렀다.

올초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신인이지만 후반기부터 팀의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되며 제2의 장종훈 신화 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태균은 28일 SK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5-5로 동점인 연장 10회말 무사 1,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김태균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의 35% 수준에 불과한 154타수만에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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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초반 0-5로 뒤졌지만 6회 김종석과 7회 송지만의 2점홈런을 앞세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대구와 잠실에선 롯데와 LG의 하위팀이 각각 삼성과 현대의 2강을 대파하는 작은 이변 을 연출했다.

6위 롯데는 대구경기에서 김대익 조경환 임재철의 홈런 등 장단 18안타로 선발 9명의 타자가 전원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다승 공동선두 임창용이 선발로 나선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의 외국인 선발투수 레이는 6회 2사까지 6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국내 무대 데뷔 5경기(2패)만에 첫 승을 따냈다.

잠실에선 꼴찌 LG가 14안타의 폭죽을 터뜨리며 현대에 12-4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회초 2점을 내줬지만 곧이은 1회말 이병규 서용빈 김재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4번 양준혁의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홍현우의 희생플라이때 김재현이 홈을 밟아 3-2의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LG는 5-3으로 쫓긴 4회에는 이병규의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밖았고 2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경헌호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기아와 두산의 광주경기는 경기직전 내린 비로 취소됐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429경기만에 250만 관중을 돌파하며 지난해 532경기만에 작성된 250만 7549명의 시즌 전체 관중을 넘어섰다. <장환수·대구=김상수기자>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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