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민주-한나라 일부의원들 '林장관 해임안 당론' 비판 눈길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44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밝혀 내부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28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은 정국의 뇌관인데, 잘못하면 정기국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임 장관은 해임하지 않고 압박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해임건의안 제출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궁지로 몰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정기국회나 언론문제 국정조사 등을 생각하면 야당으로선 큰 장(場)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당 방침을 비판했다.

또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고장난 국정운영 시스템을 경고하기 위해선 해임건의안에 찬성해야 할 것 같지만, 자칫하면 냉전시대로 회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고,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당내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해임안을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당의 결정에는 따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갈등 요인은 내재하고 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청와대에서 그렇게(임 장관 경질 불가) 정리했는데 최고위원들이나 고위당직자들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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