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쓰레기 줄일 근본대책 세워라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22분


피서철이 끝나면 전국 산 바다 계곡 들판에는 쓰레기가 넘친다. 쓰레기는 경치 좋은 곳이나 농어민의 생활터전이나 가리지 않고 쌓여만 간다. 방송은 이런 장면을 비춰대며 피서객의 양심 실종을 힐난한다.

그런데 시민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이런 겉치레 보도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재활용 대책이나 행정기관의 무사안일도 쓰레기 방치에 책임이 크다. 쓰레기 종량제 시행 후 행정기관이 한 일은 수거 봉투를 나눠준 것 밖에 없다. 상품 생산 단계에서 쓰레기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안과 자원 재활용 시설을 마련해 놓지 않고 무조건 버리지 말라고 종용하는 것은 탁상 행정의 표본이다. 정부는 실현 가능한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최 병 규(강원 강릉시 교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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