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승한/점수위한 자원봉사 의미없다

  • 입력 2001년 8월 27일 19시 26분


서울 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는 “표는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세요, 엘리베이터에서 좌측으로 걸어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자원봉사를 하는 중고교생들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서 있기가 지루하면 끼리끼리 구석에 않아 시간을 때우고 있다. 이 같은 시간 때우기식 자원봉사 활동을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한 학생에게 무료하고 재미도 없는 자원봉사를 왜 하느냐고 물었더니 “점수는 받아야 하는데 자원봉사를 할 만한 곳은 없어요. 저희도 지하철역에서 시간 때우기는 정말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봉사자가 아무런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자원봉사라고 할 수 없다. 점수를 따기 위한 자원봉사는 참다운 봉사 정신을 퇴색시킬 수 있다.

홍승한(대학생·서울 중랑구 면목8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