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소문보다 뉴스에 뛴 LGT주가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54분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 주가가 ‘뉴스’에 뛰었다.

LG텔레콤 주가는 27일 5.67% 오른 6340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9.67%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선정결과 발표가 동기식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계기가 된 것. 컨소시엄에 참여한 1049개 업체들이 다음달 LG텔레콤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5400억원을 지원한다는 소식도 이날 주가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LG텔레콤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동기식 사업자 선정으로 통신시장 구조개편의 1단계는 마무리했지만 아직 막대한 투자자금 마련하는 일과 해외파트너를 찾는 일 등이 해결되지 않아 서비스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며 “이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호재와 악재가 돌출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비동기식 서비스와의 차별성과 경쟁력도 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의 비대칭규제의 강도가 LG텔레콤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의 동기식 사업자 선정이 통신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SK텔레콤 주가도 2.91% 상승하는 등 다른 통신주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정부의 비대칭 규제가 앞으로 LG텔레콤과와 SK텔레콤 등의 주가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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