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펄펄 나는 병현 시즌 4승 던졌다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31분


이제 그가 던지는 것은 모두 ‘기록’이다.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2)이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승째(3패 13세이브)를 따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경기 출전 기록(62경기)을 세웠고 원정경기 무실점 기록은 18경기, 24와 3분의 1이닝으로 늘렸다. 탈삼진도 4개를 보태 시즌 108개로 자신의 기록(111개)에 3개차로 다가섰다. 17세이브포인트(SP)로 지난해의 20SP를 넘기는 것도 시간 문제.

김병현은 이날 3-3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사흘 연속 등판이었지만 구위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강타자인 트레비스 리와 더그 그랜빌을 연속 삼진으로 낚았고 토마스 페레스는 2루수 직선타구 아웃.

연장 10회초 레지 샌더스의 결승 1점 홈런이 터졌다. 신이 난 그는 10회말 토드 프래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뒤 펠리페 크레스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지미 롤린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지만 마론 앤더슨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김병현은 평균자책을 2.76에서 2.69로 낮췄고 99년 데뷔 이후 불과 178과 3분의 1이닝 만에 통산 25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 컵스의 트리플A팀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22·아이오와 컵스)도 2경기 연속홈런을 날리는 상승세를 과시해 9월 한국인 타자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김선우(24·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보스턴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25명 엔트리에 올리고 김선우를 싱글A의 사라소타로 내려보냈다. 그러나 김선우는 다음달 2일 엔트리가 40명으로 확대되면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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