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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3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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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이 23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 31개 위원회 가운데 1년 이상 위원회 회의는 물론 실무위원회 회의조차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14개(45.2%)나 됐다.
또 6개월 이상 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도 18개(58.1%)나 됐고, 위원회 개최 횟수가 연평균 1회 미만인 위원회도 15개(48.4%)나 되는 등 상당수 위원회가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인 것으로 지적됐다.
서 의원은 “서해안개발추진위원회의 경우 위원회 회의 최종 개최일자가 90년 2월 3일로 10년 이상 회의를 열지 않았다”면서 “장애인복지조정위와 접경지역정책심의위, 백제문화권개발지원위 등도 설립 이후 단 한차례 회의를 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측은 “올해도 9개 위원회를 폐지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위원회 정비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며 “위원회에 주요 현안이 상정되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간 개최 횟수가 적다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