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기업 32%가 '헛장사'

  • 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38분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스닥 기업이 16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이 관리종목 및 비적정 검토의견 기업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522개사의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1.6%인 165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거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영업손실 기업은 전체의 22.6%인 118개사,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은 47개(10.3%)로 밝혀졌다.

상반기 이자보상배율 하위20개사 (단위:백만원, 배)
회 사 명영업이익이자비용이자보상배율
한올198900.02
삼진528320.06
한국전지1251,5670.08
케이엠더블유2792,7560.10
드림라인1,36313,1060.10
포레스코796010.13
아세아조인트564080.14
대동기어392820.14
우경철강683810.18
도드람비엔에프1496690.22
위즈정보기술863810.22
아시아나항공26,419109,9050.24
다음커뮤니케이션4541,6250.28
케이디씨정보통신2197420.29
필코전자4911,2450.39
서부트럭터미날1,3213,2300.41
아이티731780.41
바이오시스1072580.41
넥스텔1593790.42
미주제강2,0044,6830.43
(자료:코스닥증권시장)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1.77배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2.0배에 비해 11.6% 낮아진 것.이중 일반기업(263개사)은 지난해 1.33배에서 올해 1.87배로 이자보상배율이 40.9% 높아진 반면 벤처기업(259개사)은 영업이익의 급격한 감소와 이자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이자보상배율이 77.4%나 낮아졌다. 특히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790억원에서 1259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어 심각한 불경기를 입증했다.

한편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기업은 17개사로 △삼영열기 △이루넷 △누리텔레콤 △대양이앤씨 △드림원 △쓰리소프트 △오성엘에스티 △유일전자 △이스턴테크놀로지 △창민테크 △태진미디어 △텔넷아이티 △한국정보공학 △한국하이네트 △핸디소프트 △현대통신산업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코아정보시스템은 이자비용이 0이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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