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장생포에 고래전시관 건립

  • 입력 2001년 8월 19일 21시 45분


우리나라 고래잡이(포경·捕鯨)의 전초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에 내년 12월까지 고래전시관이 건립된다.

남구청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장생포 고래전시관 건립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7억원이 최근 교부됨에 따라 구비 7억원을 합해 총 14억원의 사업비로 장생포에 내년 말까지 고래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남구청은 올 연말까지 부지선정과 설계 등을 거쳐 장생포항 인근 340평의 부지에 지상 2층(연면적 200평) 규모의 고래전시관을 건립키로 했으며 이곳에는 고래뼈와 고래잡이 장면을 담은 사진, 각종 포경 도구 및 해양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장생포 고래축제 추진위원회 최형문(崔亨文·남구의회 의원) 위원장은 “고래의 본고장인 장생포에 고래전시관이 건립되면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부각돼 장생포 일대의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가 태평양 연안에서 잡은 고래를 해체하는 포경기지로 이곳을 선정하면서 우리나라 고래잡이의 전진기지가 됐으며 상업포경이 금지된 지난 86년 이전까지 장생포항에는 포경선 50여척이 국내 고래소비량의 80% 이상을 충당해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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