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챔피언십]최경주 3R서 공동14위로 밀려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49분


‘탱크’ 최경주(31·슈페리어)가 아쉽게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9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0)에서 열린 제83회 PGA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 3라운드.

전날 공동 5위였던 최경주는 버디 4개를 올렸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도 4개나 해 2오버파 72타로 무너졌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저스틴 레너드, 빌리 안드레이드, 크리스 디마르코(이상 미국) 등과 공동 14위. 1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킨 데이비드 톰스(미국)와는 10타나 벌어졌지만 공동 10위 그룹을 1타차로 쫓고 있어 ‘톱10’은 노려볼 만하다.

2라운드가 끝난 뒤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최경주는 이날 3라운드에선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이라도 된 듯 드라이브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였다. 전날 ‘톱5’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던 최경주는 “컨디션이 나빠 주춤거렸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10위권 성적으로 시작하는 것만도 실망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다시 도전할 생각이며 몰아치기만 하면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한 톰스는 15번홀(파3·243야드)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공이 홀인원으로 이어진데 힘 입어 이틀연속 5타를 줄였다. 메이저 무관 탈출을 벼르고 있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톰스를 2타차로 추격하며 단독 2위에 올라 정상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전날 톰스와 공동선두에 오르며 거센 ‘황색 돌풍’을 일으켰던 가타야마 신고(일본)는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위.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데이비드 듀발은 중간합계 9언더파로 5위에 머물렀다.

PGA챔피언십 3라운드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1톰스(미국)-14196(66-65-65)
2미켈슨(미국)-12198(66-66-66)

3

로워리(미국)

-10

200(67-67-66)
가타야마(일본)200(67-64-69)
5듀발(미국)-9201(66-68-67)
6러브3세(미국)-7203(71-67-65)

7

에이징거(미국)

-6

204(68-67-69)
애플비(호주)204(66-70-68)
엘스(남아공)204(67-67-70)
10구센(남아공)-5205(69-70-66)
14최경주-4206(66-68-72)
32우즈(미국)-1209(73-67-69)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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