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열기구이용 세계일주 나선 포셋 또 고배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11분


최초로 열기구 단독 세계 일주 비행에 나선 미국 갑부 스티브 포셋(57)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포셋씨는 17일 아침 대서양 상공의 악천후 때문에 비행을 포기하고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두술주(州)의 바제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의 백만장자인 그는 막강한 재력을 기반으로 96년 1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 단독 열기구 세계 일주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그는 4일 영국제 열기구 ‘솔로 스피리트(단독 정신)’를 타고 호주 서부 노담을 출발, 17일까지 2만417㎞를 비행해 전체 여정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13일 태평양을 횡단했고 시속 35㎞로 안데스 산맥 8000m 상공을 통과할 때는 성공하는 듯 했으나 16일 눈보라와 비바람 천둥을 동반한 폭풍이 앞을 가로막자 지상캠프가 비행중단을 권고했다.그는 이번에 12일 12시간이라는 단독 열기구 최장 시간 비행 기록을 세웠으며 자신이 98년 세운 최장거리 단독 열기구 비행에 이어 두 번째 최장거리 비행 기록을 세웠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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