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과세 펀드 불티…판매 첫날 1조2000억 몰려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49분


비과세고수익위험펀드가 첫날부터 날개돋친 듯이 팔려 1조2000억원이나 되는 시중자금이 몰렸다.

시중은행의 금리인하로 갈곳을 잃어버린 부동자금이 대거 몰린 것. 이자소득세(16.5%)가 완전히 면제되는 장점이 있어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6개 투신운용사가 14일 하루동안 비과세고수익펀드 9947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이 26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 2160억원 LG 1360억원 대한 1340억원 제일 1115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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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과세펀드 국고채금리가 수익좌우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647억원을 비롯해 한빛 530억원 조흥 232억원 한미 140억원 등 모두 1767억원이 팔렸다.

그러나 이 펀드는 투기등급채권을 의무적으로 30% 이상 편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제일 주택 외환 등 일부 은행들은 판매하지 하기로 했다.

한편 투신권은 기존의 비과세펀드에 들어있는 투기등급 채권을 넘겨받는다는 방침이지만 은행권은 시장에서 새로 투기등급채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큰 편.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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