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경기장 "장마 걱정 없어요"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42분


‘장마철 걱정 끝’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둔 한일양국 조직위원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걱정 중 하나가 바로 비(雨). 월드컵 개막일인 내년 5월30일은 한국과 일본의 장마철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월드컵이 무려 한 달간이나 진행되는 행사여서 자칫 ‘이른 장마’가 경기를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스포츠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를 통해 걱정을 한 시름 덜 수 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 내내 유례없이 쏟아진 큰 비에도 관전에 전혀 지장이 없는 완벽한 시설을 자랑했다. 게다가 배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전반전은 선수들의 볼 컨트롤에 이상이 없을 정도로 깔끔한 잔디에서 치러졌고, 후반들어 간혹 물이 튀기는 했어도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수원 경기장으로서는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훌륭한 ‘위기 대처 훈련’을 해낸 셈.

개장초기 비가 새 논란을 빚었던 울산 문수경기장 역시 이후 보수 공사를 통해 지붕을 말끔히 고쳤고 지난달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의 경기에서는 소나기에도 완벽한 배수 시설을 보여 ‘명예회복’을 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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