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초저금리시대 이렇게 돌파하자-中]30, 40대 가장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42분


<<자녀학자금, 노후대비 등 돈 들어갈 때가 많은 30, 40대에겐 최근의 저금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퇴직자처럼 목돈을 쥐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꼬박꼬박 저축하는 것만이 더 이상 투자의 미덕은 아닌 시대가 됐다. ‘이젠 공격적 투자에 나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은행권엔 40∼50%로 다소 줄이고 주식과 복합상품, 부동산간접상품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제안한다.>>

▼글 싣는 순서▼
上-이자소득생활 퇴직자
中-30, 40대 가장
下-미혼여성·새내기 직장인

▽공격적으로 투자하라〓30, 40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대상으로 재테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근로자주식저축, 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를 꼽았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세액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어 연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을 근로자주식저축에 투자한 뒤 30%인 9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다면 △연말정산 때 165만원(3000만원×5.5%)의 세액공제와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2100만원에 대해서는 연 63만원(연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이제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 대세다.

현대증권 리치그룹 나선훈 지점장은 “추석 무렵이면 금융장세가 도래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투자가라면 지금부터 금융자산의 20% 정도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주식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LG증권 이상봉 파이낸셜플래너(FP)는 “직접 투자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인덱스펀드에 돈을 넣어둘 것을 권한다”며 “비과세고수익펀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말했다.

▽안정적 자금 마련은 이렇게〓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 1명에게 투자되는 교육비는 약 7000만원. 이에 대비해 약 1억원의 자금을 만들 경우 ‘장기주택마련저축’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입기간이 7년 이상으로 다소 길지만 금리는 현재 연 7%로 정기예금을 크게 웃돈다.가입자격은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한정돼 있다.

하나은행 김성엽 팀장은 “현 금리를 기준으로 월 100만원씩 부으면 7년 뒤 원리금이 1억482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비과세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이나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는 상호부금 등도 가입했는지 반드시 챙겨야 할 상품이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주택마련과 관련, 다소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조흥은행 서춘수 팀장은 “내년 말까지 신축, 미분양주택을 새로 구입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25% 감면해주는 등 세제지원이 있어 적극 고려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여유자금 5000만원과 매월 적금 150만원을 어떻게 투자할까>

1. 5000만원을 어떻게
구분상품명가입액가입기간예상수익률장점
절세형예금세금우대정기예금(주택청약예금 500만원씩 부부가입)1000만원1년 이상연 5.7%-세금우대(세율 10.5%)

-2년 후 주택청약대비

주식 및 채권근로자 주식저축3000만원1년 이상 실적배당

(약 연 10%)

-5.5%세액공제(최고 165만원)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비과세

주식 및 채권비과세고수익고위험펀드1000만원1년 이상실적배당

(연 9%)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비과세

-공모주 우선 배정

2. 매월 150만원 불입은 어떻게
구분상품명가입액수익률가입기간장점
연말정산대비

(자녀교육비마련으로 활용)

장기주택마련저축매월 62만5000원연 7.5%+

소득공제

7년 이상-연간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 소득 공제

-완전 비과세

노후대비연금신탁매월 20만원실적배당+

소득공제

10년 이상-소득공제

-이자소득에 대한 저율과세

비과세활용

목돈마련

근로자우대저축매월 50만원연 7.5%3∼5년-이자소득세 완전비과세
세금우대활용목돈마련세금우대적금매월 17만5000원연 7.5%3년-이자소득세 우대(10.5%)
(자료:조흥은행 서춘수팀장)

하지만 LG증권 이상봉 FP는 “퇴직자처럼 임대사업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택시장이 과열상태인 만큼 부동산 매매로 수익을 올리기는 힘들다”며 “조만간 나올 부동산뮤추얼펀드(리츠·REITs)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보험사들이 연 9.5%의 고금리 때문에 해지를 권유하고 있는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은 해지하지 않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 근로자우대저축과 비과세가계저축 등 비과세상품은 불입한도가 남아 있다면 추가로 넣는 것이 상식. 연 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여간해선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현진·이나연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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