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순환매 속 건설-보안주 강세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주식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선 혼조세를 거듭하는 미국증시와 이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한국시장의 모습이 여전히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지금으로선 상반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기업간의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현대건설이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건설업종이 시장을 장악했다. 코스닥 건설업종마저 동반상승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시장에 매수세를 유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유동성 장세로 가기 위한 시발점인지 아니면 단순한 트로이카 순환매로 보아야 하는지 주목되는 시점이다.아직은 순환매로 보고 싶다.유동성 장세가 되기 위한 자금동향 측면에서만 보면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불안한 시장상황에서 선취매성 투자자금의 유입은 요원하다. 후행성 지표일 뿐이며 단기적인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주 시장의 움직임이 단기고점 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며 양 시장 모두 주춤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지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탄력이 강화됐다. 반면 코스닥은 뚜렷한 주도주 없이 시큐어소프트나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등록을 앞두면서 보안관련주가 주도주군을 리드하고 있다.장미디어와 싸이버텍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투자전략은 단순하다. 거래소에선 길목지키기 차원의 트로이카 순환매에 동참하는 것이다. 확인하고 따라가지 말고 이미 2주전부터 해왔던 방식대로 움직이지 않는 업종을 선취매하고 상승하면 매도하면 된다. 코스닥은 신규주와 세력주는 최대한 압축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바닥권 인식에 따른 동반상승이 끝났기 때문이다.차라리 낙폭과대주 중에서 바닥권 다지기를 시도하고 있는 타프시스템, 3R, 한국선재 텔슨전자, 씨앤텔이 유망하다.

<팍스넷 투자전략가·coylwh@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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