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매덕스 무4사구 행진 '끝'

  • 입력 2001년 8월 13일 14시 27분


그렉 매덕스의 연속 이닝 무4사구 기록이 72.1이닝에서 멈춰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컴퓨터 투수' 매덕스는 12일(미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에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고의 사구를 해 메이저리그 연속 이닝 무4사구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매덕스는 이미 지난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동안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고 70.1이닝 무4사구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기록을 경신 한 바 있다. 이는 1913년과 1976년에 크리스티 매튜스와 랜디 존스가 세운 68이닝을 경신한 것이었다.

매덕스는 3회 이후 12이닝동안 볼넷을 기록하지 않으면 1962년 캔사스시티 어슬레틱스의 빌 피셔가 세운 기록에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매덕스는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 행진을 하는 동안 283타자와 상대했고 3볼까지 간 것은 단 21차례였다. 매덕스는 한 타자에 평균 3개가 약간 넘는 공을 던졌다.

매덕스는 이날 3회 수비에서 연속 2안타를 허용한 뒤 루이스 곤잘레스에 우전안타를 내줘 2번째 실점을 했다. 마크 그레이스에 깊은 플라이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한 매덕스는 다음 타자인 맷 윌리엄스에 2루타를 맞고 4번째 실점을 했다. 이때 브레이브스 감독은 다음 타자인 스티브 핀리를 고의사구로 내보낼 것을 매덕스에게 지시했고 매덕스는 이를 순순히 따랐다. 매덕스는 데이미언 밀러도 역시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매덕스는 이날 전반적으로 피칭 내용이 좋지 않았다. 6이닝동안 12안타를 허용했고 6실점을 기록했던 것. 패전 투수가 된 매덕스는 시즌 7패째(15승)를 안았다.

매덕스는 대기록이 감독의 지시에 따른 고의사구로 깨진 것에 대해 "잘 던졌다면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낼 필요가 없다. 내가 감독이라도 그 상황에서는 고의사구를 지시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레이브스는 이날 9대1로 완패해 애리조나와의 홈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고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편 생애 통산 255승을 기록중인 매덕스(35세)는 기교파 투수인데다 자신의 관리가 철저해 40세까지 해마다 10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보여 3백승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4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매덕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두뇌피칭을 하는 투수다. 몸으로 하는 것보다 머리로 야구를 하는 것이 그만큼 그의 수명을 길 게 할 것이 틀림없다. 매덕스는 투구수가 아주 적기 때문에 다른 투수보다 투수 생명도 더 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다승 투수는 사이영상의 주인공인 사이 영이다. 영은 2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동안 무려 5백11승을 기록했다. 사이 영은 한 시즌 평균 23승 이상을 올렸다. 사이 영의 뒤를 이은 최다승 투수는 월턴 잔슨(4백16승), 크리스티 매튜슨(3백73승), 그러브 알렉산더(3백73승), 워런 스판(3백63승)등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본지와 ICCsports는 기사 컨텐트 협력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위 기사는 ICCsports의 서면 허가 없이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