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양준혁 사상 첫 9년연속 세자리수 안타

  • 입력 2001년 8월 12일 19시 13분


LG 양준혁(32)이 프로야구 사상 첫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양준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1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어 내며 꼭 100안타를 채웠다. 그는 8회말 타순이 한 바퀴 돌며 가운데 안타를 추가, 101호 안타까지 때려냈다.

8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는 은퇴한 김형석(89∼96년)과 LG 홍현우(92∼99년)가 기록한 적이 있지만 9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는 처음.

양준혁은 데뷔 첫해인 93년 130개의 안타를 쳐내며 신인왕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8년간 매년 125안타를 기록했다. 95년(151개)과 98년(156개)엔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의 대표적인 왼손타자로 평가를 받아왔다.

양준혁 외에 매시즌 세자릿수 안타를 쳐내고 있는 선수론 6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이승엽(95∼2000년)과 최태원(95∼2000년)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5-6으로 뒤진 8회말 무려 18명의 타자가 나와 홈런 2개를 포함한 9안타로 13점을 뽑아 1이닝 최다 타석(18), 최다 타수(14) 신기록과 1이닝 최다 득점(13) 타이기록을 세웠다. 1이닝에 타순이 두 바퀴 돈 것은 사상 처음.

LG는 이 경기에서 18-6으로 대승했고 기아 이종범은 4-5로 뒤진 8회초 역전 2점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선발 임창용의 호투속에 마르티네스의 3점 홈런 등으로 6-2의 승리를 따내며 4연승했고 현대는 수원에서 롯데에 5-3으로 역전승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에서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고 두산에 4-1로 이겼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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