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3일간 25만명 관람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49분


'꼭 봐야지'
'꼭 봐야지'
경기 이천 여주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도자기 엑스포 2001경기도’ 행사에 주말에만 16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등 폭발적 관심을 끌면서 수도권의 ‘최대 볼거리’가 되고 있다.

일반 공개 첫날인 10일 이천 3만명, 여주와 광주에 각각 2만명 등 7만명의 인파가 몰린 데 이어 주말인 11일에는 8만5000여명이 입장했으며 12일에도 전날과 비슷한 추세를 보여 개막 뒤 3일간 25만명 정도가 엑스포장을 찾았다.

관람객들은 도자기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11일 가족과 함께 이천 행사장을 찾은 김용식씨(39·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도자기도 보고 고적대 퍼레이드, 체험코너,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3개 행사장 모두 체험코너가 가장 인기를 모았으며 광주에 마련된 ‘진흙 수영장’도 어린이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주행사장인 이천의 ‘곰방대가마’는 길이 50m, 폭 8∼14m, 높이 2.5∼7m 크기로 곰방대와 전통 가마를 합성해 만들었다. 내부에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입체영상과 타임캡슐 등이 소개되고 있으며 전통 진흙을 사용해 한낮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게 특징.

부대행사인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토야의 세상’은 시간별로 3개 행사장에서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쿠바 살사춤(이천), 중국 민속단의 줄 묘기(광주), 세계타악퍼레이드(여주) 등 다른 나라 문화공연도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인파가 몰리다보니 주차공간이 부족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1시간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무료 셔틀버스(안내 031-630-0100)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며 3개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되고 있다.

입장권은 예매할 경우 25% 저렴하기 때문에 인터넷(www.ticketlink.co.kr)과 전화(1588-7890)를 이용하면 좋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이 전시물에 손을 대 훼손하거나 장애인 편의시설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주최측의 준비 부족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의 조선관요박물관에서는 킥보드를 타고 관람하는 어린이까지 눈에 띄었으며 슬리퍼 차림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든 채 관람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엑스포 조직위 측은 “초기에 드러나는 문제점을 이른 시일 내 고쳐 80일간 이어지는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여주·광주〓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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