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국계 은행 당기순익 2배로 '껑충'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32분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 순익이 두 배로 늘어나고 국내 우량은행보다 자산이 더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62개 지점이 있는 43개 외국은행의 총자산규모(평잔 기준)가 지난해 말 현재 48조3615억원으로 99년 35조8010억원에 비해 3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외국계-국내은행 수익성비교
은행총자산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씨티1.4922.12
HSBC1.0815.07
국민0.9717.96
주택0.9422.01
신한0.8512.24
(자료:한국은행,단위%)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익도 99년(3839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54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 외국은행인 씨티은행은 1470억원, HSBC가 364억원이었다.

한은은 외은지점들이 파생상품을 통해 99년에는 943억원 가량 손해를 봤으나 지난해에는 4984억원 이익을 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9년 314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66억원으로 크게 줄어 당기 순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외은지점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4% 및 18.09%로 99년 대비 각각 0.47%포인트 및 8.81%포인트 상승해 국내 우량은행보다 대체로 높았다.

이와 함께 자산 건전성을 볼 수 있는 외은지점의 무수익 여신비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각각 1.05%, 2.03%로 99년에 비해 각각 4.91%포인트, 4.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말 국내 일반은행의 무수익 여신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6.6%였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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