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와 놀아나다]제크 '우리 언어가 있다'

  • 입력 2001년 8월 10일 17시 02분


4 5683 983. 숫자만 웅얼대는 제크광고는 불친절하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시청자가 모르면 알아서 하라는 식. 오만하다. 헌데 이상하게도 이 오만함이 매혹적이다.

아무 것도 놓여있지 않은 텅빈 무채색의 공간. 한쪽 벽엔 커다란 창문. 거기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원피스 차림의 소녀가 다소곳이 창가에 앉아 있다. 비현실적인 공간에 있는 어여쁜 소녀. 일상적인 생활의 영역이 아니라 마치 꿈꾸는 공간처럼 낯설게 느껴진다.

소녀는 혼자 숫자를 웅얼거린다. 뜻없는 숫자를 나지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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