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세득/냉방기 실외기 보행권 침해 불쾌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9분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냉방기 실외기 때문에 불쾌한 일을 당하기 일쑤다. 얼마 전에도 유모차를 끌고 가던 아기 엄마가 실외기의 더운 바람을 맞고 놀라서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 곤욕을 치르는 것을 봤다. 이런 일들을 남의 일처럼 내다보는 가게 주인이 야속하기까지 했다. 물론 영업을 위해 냉방기를 사용하고 실외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보행자들의 보행권을 무시한 실외기 설치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인도에 인접한 가게는 실외기의 방향을 바꾼다거나 조금 더 위에 설치해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 당국도 실외기에 대한 설치 기준을 마련하거나 거리 환경 정비를 위한 지도를 해줬으면 한다.

권 세 득(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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