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연현/일은 없고 봉사활동자는 줄서고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31분


경기 수원시 영통우체국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여름이 되면 많은 중고교생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우체국을 찾아온다. 매일 아침 수십 명의 학생이 1년에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우체국 앞에 줄을 선다. 그런데 봉사활동 학생으로 뽑히는 사람은 한두 명뿐이다. 학생들에게 청소나 창고정리를 주로 시키는데 매일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나머지 학생들은 돌려보내게 된다. 무더운 여름에 학생들을 길거리로 되돌려 보낼 때 무척 안타깝다. 성적에 반영되는 봉사활동제도도 좋지만 어린 학생들이 이곳 저곳 방문했다가 거절당했을 때 받을 마음의 상처도 생각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좀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바란다.

안연현(경기 수원시 팔달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