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외국인 토지구입 석달새 25% 늘어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7분


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들인 토지는 크게 늘어났지만 직접투자 증가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7일 발표한 ‘외국인 토지취득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이 2·4분기에 국내에서 취득한 땅은 811건에 218만5000㎡(6052억원)로 1·4분기의 649건 2320㎡(3178억원)에 비해 건수는 25%, 금액은 90% 늘었다.

다만 지난해 2·4분기와 비교하면 건수는 92건(10%), 금액은 589억원(9%)이 줄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토지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8년 6월 토지거래에 대한 외국인들의 제한을 없앤 이후 토지거래가 꾸준히 늘어 6월말까지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는 1만6073건에 면적은 1억1633만6000㎡이며 금액으로는 15조 6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이 2·4분기에 706억원어치(100건·36만4000㎡)의 땅을 경매를 통해 사들이는 등 수익률이 높은 대규모 공장용지와 상업용지가 경매로 외국인 손에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7월 외국인투자는 7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했다. 7월 중 신고된 주요 외국인투자유치는 LG캐피탈(2억2000만달러), 한국휴렛팩커드(1억달러), 현대상용차합작법인(4000만달러) 등이다.

<구자룡·김광현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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