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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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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불광1동 281의 은정길 일대 상인들이 불법 광고물 부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지하철 불광역 주변 전신주에 유화 그림을 그려 넣는 등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성사업에 나선 것은 5월 초. 지하철 3호선 불광역이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6호선 성산역으로 가는 환승역이어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이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때부터 상인과 주민 30여명은 500여만원을 모아 불광역 주변 전신주 60여개와 벽 4곳에 소나무 학 등 한국적 자연물을 상징하는 동물과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 넣고 어지럽게 널려 있던 입간판을 정비하는 등 깨끗한 거리 만들기에 나섰다.
은평구청측도 은정길을 재포장하고 주차구획선을 정비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거리 조성사업을 독려했다.
불광1동 상우회 이동우 회장은 “전신주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광고물이 사라져 거리가 한층 깨끗해졌다”며 “다른 지역 상우회에서도 견학 오고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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