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승선 기아호 패배

  • 입력 2001년 8월 2일 22시 30분


슈퍼스타 이종범을 승선시키며 첫 출발을 한 기아 타이거즈가 패배를 맛봤다.

1만1465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한 인천구장에서 열린 기아-SK 와이번스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이종범 효과' 를 실감케 했지만 이날 승부는 이종범과 이름이 한자까지 같은 채종범과 선발투수 김원형이 맹활약한 SK가 6-2로 승리.

시즌초 맹위를 떨쳤지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2군에까지 강등되는 수모를 안았던 채종범은 1회 2루타를 치고 나가 에레라의 2루타때 결승득점을 올렸고 3-0으로 앞선 2회에는 1타점 좌전 적시타, 4-1로 쫓긴 4회에는 쐐기 2점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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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범은 이종범 선배와 이름도 같은데 내가 뒤질 이유가 없다 는 말로 이날의 맹타를 설명.

마운드에선 김원형이 8회까지 삼진은 1개도 없이 9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는 맞춰잡는 투구로 기아 타선을 1실점으로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에선 시즌중 팀을 바꾼 한화 선발 최영필이 친정팀 현대를 상대로 7회 2사까지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현대의 막강한 선발투수진에 밀려 중간계투로나 얼굴을 내밀었던 최영필은 한화로 옮긴 뒤 물 만난 고기처럼 선발 4연승을 거두며 팀의 현대전 5연패와 대전구장 6연패를 끊는 수훈을 세웠다.

잠실경기는 투수전 끝에 롯데가 홈팀 LG에 3-1로 승리했다.

<장환수·인천=김상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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