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한국 동영상기술, 국제표준 26건 획득

  • 입력 2001년 8월 2일 19시 14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제57차 멀티미디어 동영상(MPEG) 기술표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동영상 색채, 영상질감 표현 등 26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기술표준원 최금호 전자거래표준과장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 기술이 미국 일본과 동등한 수준(전체 기술의 30%)으로 국제표준에 채택됨에 따라 5년 후에는 기술 수출과 특허료에 따른 수입으로 10억달러 정도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표준에 포함된 한국 기술은 △비주얼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대표색채 지정기술’ 등 8건 △표현 부문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이미지 검색을 위한 가중치 구조’ 등 14건 △MPEG-21 부문에서 LG전자의 제안 2건 △기타 3건 등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이 된 기술은 95년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전자통신연구원 코난테크놀러지 고려대 한양대 등이 참여해 기술별로 산학연이 공동 연구를 한 것이다.

특히 한국의 동영상 기술 22건이 반영된 MPEG-7 기술은 2002년 초에 ISO 표준으로 공식 발간된다. MPEG-7은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포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정보의 저장 검색 전송을 가능하게 해 앞으로 전자상거래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대화형 디지털방송 등의 동영상 콘텐츠로 활용될 것으로 기술표준원은 전망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 MPEG-2와 MPEG-4 분야에서 각각 2건과 10건의 국제표준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로열티로 작년 500만달러를 받은 데 이어 올해 200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자부는 멀티미디어 기술표준 선점을 위해 내년 3월 열리는 제60차 멀티미디어 동영상 ISO 국제회의를 제주도에 유치해 산업표준화 기반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동영상 전문그룹을 뜻하는 말로 ‘Moving Picture Experts Group’의 약자. 동영상과 음향압축에 관한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이다. 요즘엔 동영상 부호화 표준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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