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텔레마케터 어디 없소…기업 구인신청 급증

  • 입력 2001년 7월 31일 19시 26분


‘텔레마케터’를 뽑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사이트를 운영하는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텔레마케터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1521개사. 업종도 기존의 신용카드사 홈쇼핑 백화점 외에 학원 보험사 정기간행물 출판사 여행 및 관광업종 할인점 이벤트업체 이동통신 업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 시장이 커지는 것은 ‘1대1 마케팅’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 또 요즘처럼 경기가 침체에 빠져 있을 때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손쉽게 선택할수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텔레마케터는 소비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아 민원을 처리해주는 전화 서비스 요원. 텔레마케터 모집 공고의 10.9%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권의 경우 상반기에 콜센터 고객관계관리(CRM)센터 등을 많이 열면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정보통신 업계도 최근 텔레마케팅팀을 별도 구성하는 등 적극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원자격은 보통 20∼40세 사이며 주부에게도 문이 크게 열려있다.

구직자들중에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상담요원직에 대한 인기는 높은 반면 전화를 걸어 상담해주는 자리는 인기가 낮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개월동안 전자의 경우 1193명이 지원했지만 후자는 불과 381명에 그쳤다. 이들 직종이 계약직이면서 월 급여가 30만∼70만원에 그치는 점도 구인업체는 많은데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꼽힌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텔레마키터는 경기가 불황일 때 수요가 급증하는 직업중 하나”라며 “노동부가 내년에 텔레마케터직을 신규 자격증 대상 전문직에 포함할 예정이므로 구직자의 관심도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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