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승남/식품매장에 개 데리고 와서야

  • 입력 2001년 7월 29일 18시 47분


27일 저녁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K대형할인매장을 찾았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가 개를 안고 있었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장에 진열된 상품은 거의가 식품들이었다. 혹시 개한테서 빠진 털이 식품에 묻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 매장의 책임자를 찾아가 개를 매장에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뭐 그런 것을 따지느냐는 듯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요즘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고 공중도덕 상실증에 걸려 있는 사람도 문제지만, 이런 손님을 내보내지 않는 매장이 매우 불결하게 느껴져 다시는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우 승 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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