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이제 안무서워”…롯데 5연패후 첫승

  • 입력 2001년 7월 27일 23시 08분


롯데는 두산전 징크스에서 벗어났지만 SK는 현대 임선동의 ‘마수’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시즌 12차전. 최근 두산과의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전적 3승1무7패로 열세를 보였던 롯데는 톱타자로 무명의 김주찬을 내세워 롯데전 3연승을 달리고 있던 두산 선발 콜을 넉다운시켰다.

지난해 충암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 입단, 올초 마해영과 1대2로 트레이드된 고졸 2년생 김주찬은 1회초 빠른 발을 이용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주찬은 공교롭게도 자신과 함께 트레이드된 2번타자 이계성의 유격수 땅볼 때 선제 득점을 올렸고 3회와 8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는 등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8할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1로 맞선 6회 이계성 박정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4번 호세와 5번 조경환의 연속 2루타를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꼴찌 롯데는 김명성 전 감독이 사망한 뒤 3승1패의 늦바람을 내며 7위 SK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수원에선 SK가 이날도 임선동의 ‘덫’에 걸려 임선동을 상대로 6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SK만 만나면 신을 내는 임선동은 8회 2사까지 9안타를 맞고 삼진은 2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3실점으로 막아 SK전 6연승과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현대는 2회 정현택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린 뒤 국내 최강의 8번타자 퀸란의 2점홈런으로 앞서나갔고 3-2로 쫓긴 7회에는 안타는 2개에 그쳤지만 4사구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7-3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박경완은 7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를 성공시켜 20홈런-17도루로 올시즌 최초의 ‘20-20클럽’에 한발 더 다가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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