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다저스, 찬호 포기?…시카고 W의 볼드윈 영입

  • 입력 2001년 7월 27일 19시 27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최고 몸값의 주인공 마이크 햄튼(29·콜로라도 로키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29일 오전 5시5분(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 시즌 11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8년간 1억2100만달러로 계약해 연봉이 1512만5000달러인 콜로라도 선발인 햄튼과 맞붙게 된 것.

박찬호는 5월31일 현역 투수로는 연봉이 가장 높은 왼손 투수 햄튼과 시즌 처음으로 만나 7과 3분2이닝동안 4안타를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 6승째를 거두며 그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대결에서도 꼭 승리해 시즌 11승과 3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

박찬호는 햄튼과의 대결 장소가 시즌 7승1패에 평균자책 1.70을 기록한 ‘안방’이어서 한결 어깨가 가벼워 보인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나란히 내셔널리그 투수에 선발된 박찬호와 햄튼은 똑같이 10승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은 박찬호가 2.93으로 4.47의 햄튼보다 크게 앞서 있고 탈삼진수에서도 157개 대 77개로 2배 이상 많다.

한편 투수진이 부상 병동이 된 LA다저스는 27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에이스 제임스 볼드윈(30)을 전격 트레이드해 왔다. 지난해 올스타에 선발된 볼드윈은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7승5패, 평균자책 4.61을 마크하고 있으며 5년 연속 11승 이상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LA타임스는 이날 스포츠 섹션에서 LA다저스가 볼드윈을 영입함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박찬호가 지나친 몸값을 요구할 경우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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