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예선]세네갈 사상첫 본선행…이집트 탈락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09분


아프리카 중서부의 소국 세네갈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축구 본선 티켓을 따내 2002월드컵 네 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세네갈은 22일 빈트후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파파 시아우(2골1도움)와 엘 하지 디우프(1골)의 활약으로 홈팀 나미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세네갈은 모로코와 똑같이 4승3무1패로 승점 15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7골차로 앞서며 조 1위를 차지, A조의 카메룬과 E조 남아프리카공화국, D조 튀니지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안착했다.

당초 본선행이 유력시됐던 같은 조의 이집트는 알제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겨 3승4무1패(승점 13)로 3위가 돼 탈락했다.

세네갈 본선 진출의 주역은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은 디우프. 프랑스 1부리그 랑스에서 뛰고 있는 그는 3월 11일 나미비아전과 4월 23일 알제리전에서 두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16일에는 조 선두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세네갈은 프랑스대표팀 미드필더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고향이자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 중인 콜리의 조국. 아프리카 내에서도 중위권이었던 인구 1000만명의 세네갈이 지난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것은 전국에 160개의 축구 훈련센터를 건립하는 등 유망주들을 꾸준히 길러온 폭발적인 축구 열기 때문이었다.

한편 아프리카 최종예선은 29일 B조 나이지리아-가나전을 끝으로 본선진출 5개국을 모두 가린다. 조 2위 나이지리아(승점 13)가 가나를 꺾으면 이미 경기를 모두 끝마친 선두 라이베리아(승점 15)를 제치고 마지막 티켓을 차지한다.

<배극인기자·빈트후크AP연합>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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