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등산로 지정해 시민공원 보호를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00분


산을 좋아하는 대학생이다. 얼마 전 서울의 수락산에 다녀왔다.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시민공원의 형태로 관리되는 산이다. 그다지 높지 않아 시민들이 편히 이용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산은 이상하게 길이 많았다. 한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위로만 가면 정상이 나오고 아래로 가면 도로가 나온다며 웃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등산객은 산이 느끼는 아픔까지 생각해야 한다. 국립공원에는 자연 휴식년제가 있어 상처받은 산이 정상으로 돌아오도록 한다. 도시민에게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산이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이 아니라고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등산로를 지정하고 나머지 길은 통제해 산이 받는 상처를 줄였으면 한다.

이 건 용(kyku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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