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2R]파네빅 “나도 있다”…5언더 단독2위

  • 입력 2001년 7월 20일 23시 10분


파네빅의 벙커샷
파네빅의 벙커샷
‘제130회 브리티시오픈은 메이저무관의 한을 풀어주는 무대가 될 것인가.’

20일 영국 랭커셔 로열리덤&세인트앤스GC(파71)에서 벌어진 2라운드.

21일 0시(한국시간) 현재 2라운드를 끝낸 선수 중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무명의 그레그 오웬(영국), 조 오길비(미국)가 공동선두(5언더파 137타)에 나섰다.

첫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3번홀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5번홀까지 합계 5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83년 톰 왓슨(미국)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5번홀까지 안타까운 파행진을 벌였으나 연속된 파5홀인 6, 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합계 2언더파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전날 2언더파 69타를 쳤던 파네빅은 이날 화창한 날씨가 계속된 오전조로 출발한 덕택에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파네빅은 이후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추가해 한때 합계 6언더파까지 내달았다.

14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그는 15번홀에서 바로 다섯 번째 버디로 만회했지만 17번홀(파4)에서 턱이 높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아쉽게 1타를 까먹고 합계 5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메이저타이틀이 없는 가장 뛰어난 골퍼’로 불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 전날 벌어놓은 1타를 까먹는 바람에 합계 이븐파(142타)로 후퇴했다. 14번홀에서 드라이버티샷을 허리높이까지 차는 깊은 러프에 빠뜨린 미켈슨은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유럽의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오락가락한 끝에 합계 이븐파(142타)로 밀려났다.

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두 개씩 주고받은 가르시아는 8번홀에서 세 번째 보기를 범해 1오버파까지 밀려났지만 마지막 파5홀인 11번홀에서 특유의 장타로 세 번째 버디를 낚았다. 지난달 연장혈투 끝에 US오픈 정상에 오른 라티프 구센(남아공)은 이날 3언더파 68타로 분전, 1라운드의 부진(3오버파 74타)을 만회하며 이븐파 그룹에 합류했다. 비록 바람은 잔잔하다지만 선수들은 2라운드에서도 악명 높은 러프와 벙커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브리티시오픈을 세 번이나 제패한 왓슨은 후반 9개홀에서 무려 5오버파로 추락하며 합계 8오버파 150타로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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