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코파아메리카]'삼바축구' 살아나나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2분


‘삼바 축구, 슬럼프 탈출.’

브라질이 200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서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19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3-1로 꺾고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패한 뒤 2연승.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페루가 멕시코를 눌러 와일드카드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페루는 후반 3분에 터진 로베르토 올센의 결승골로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 헤라르도 토라도가 뒤로 흘려준 헤딩패스를 올센이 머리로 받아넣은 것. 멕시코와 나란히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이 된 페루는 골득실차에서 밀려 3위가 됐지만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는 콜롬비아 칠레(이상 A조),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이상 C조), 브라질 멕시코 페루(이상 B조) 등 7개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브라질-파라과이전에서 선취점은 파라과이가 따냈다. 파라과이는 전반 10분 에메르손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기도 알바렌가가 침착하게 차 넣었고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브라질의 집착은 만만치 않았다. 이날 브라질을 구한 선수는 전반 종료 직전 교체돼 들어간 데니우손.

데니우손은 후반 14분 미드필드부터 단번에 넘겨주는 재치 있는 패스로 알렉스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알렉스는 이 패스를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데니우손은 후반 44분 상대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벨레티에게 패스해 두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분 뒤에는 스스로 승리를 확인하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후반 30분 데니스 카니자가 퇴장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파라과이는 이날 패배로 2무1패가 돼 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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