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교조 "비리 교육감 퇴진하라"

  • 입력 2001년 7월 18일 21시 40분


전교조 교사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영세(金榮世) 충북교육감에 대한 반부패 수업을 가진데 이어 퇴진을 촉구하는 교사선언을 하기로 해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도내 교사 3000∼5000명의 이름으로 늦어도 내달까지 ‘김 교육감 퇴진촉구 교사선언’을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이미 서명 운동에 들어가 청주지역에서만 교사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김 교육감 퇴진의 당위성을 담은 교사선언 내용과 서명 교사 명단 등을 넣은 광고를 일간지 등에 게재할 방침이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인 김수열(金壽烈) 교사는 “김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는 물론 그에 앞서 10여년간 ‘매춘여인숙’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교육자로서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기 때문에 조기 퇴진만이 충북 교육의 붕괴를 막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의 비리는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의 그것과도 성격을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도내 360여개 초 중 고교에서 ‘김 교육감 비리 고발 반부패 공동수업’을 실시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고위 교육공무원 등으로부터 인사대가 등으로 2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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