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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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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에밀리와 사람백혈구항원(HLA)이 똑같아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 사람은 일본 11명, 한국 1명, 대만 2명 등이다. 에밀리의 주치의가 이식수술을 위해 기증의사를 밝힌 사람들과접촉 중이나 만약의 경우엔 골수 기증 운동 캠페인 등을 통해 기증자를 찾아야 한다.본보에 걸려온 전화 중에는 “골수를 기증하고 싶은데 절차를 가르쳐 달라”는 ‘가슴 따뜻한 사람’이 많았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만성 골수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도 골수이식 보다는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골수 기증자가 많을수록 혜택받는 사람이 늘어난다.
골수 기증은 20∼40세 건강한 남녀로 남성 45㎏, 여성 40㎏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간염이나 에이즈 등 전염병 감염자는 제외된다. 현재 카톨릭조혈모세포정보은행(02-590-1149)과 한국골수은행협회(02-752-6961)에서 등록을 받고있다.
대부분은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직접 채취한다. 일부에서는 골수기증을 하면 아프고 후유증이 생긴다며 기피하는데 그렇지 않다. 골수 기증은 온몸 마취 뒤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마취에서 깨어나면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들며 1주 정도 엉덩이뼈가 얼얼한 정도일 뿐이다.
보다 많은 백혈병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성분헌혈 희망자도 늘어나야 한다. 성분헌혈은 혈액성분채집기를 통해 혈소판이나 혈장 백혈구 등 필요한 것만을 뽑는 것이다. 백혈병 환자는 골수이식 뒤 수시로 혈소판이 부족해지는데다 혈소판의 수명이 5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비축분’을 쓸 수 없어 혈소판 제공 대기자가 필요하다.
종합병원 혈액센터에 제공 희망자로 등록, 혈액 검사를 받았다가 긴급연락이 오면 병원에 가서 2시간 정도 누워있으면 채집기가 자동으로 혈소판만 분리해 뽑고 나머지 혈액은 제공자의 몸에 다시 돌려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골수기증 절차▼
1. 기증을 희망할 경우 병원에서 7cc 정도의 혈액을 뽑는다.
2. 백혈구항원 검사후 환자와 유전자 일치 여부 검색.
3. 이식이 결정되면 기증자 골수의 5%를 채취하고 하룻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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