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동현/누구를 위한 국민연금인가

  • 입력 2001년 7월 16일 00시 25분


경기 수원시의 한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는 5인 이하 사업체로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했다. 회사는 그 동안 자금 사정이 어려워 연금 보험료를 제때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지만 임의가입 형식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지원했다.

그런데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보험료 고지서는 집과 회사로 동시에 날아온다. 공단에 물어보니 임의가입 탈퇴 신청서를 내지 않으면 이런 고지서를 계속 보내겠다고 했다. 공단측은 회사가 휴폐업을 해야만 임의가입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어려울 때 사용자가 보험료를 일시적으로 내지 못하는 사정은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국민을 덫에 걸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박 동 현(경기 안산시 고잔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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