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밀워키오픈]최경주, 시즌3번째 '톱10' 기대

  • 입력 2001년 7월 15일 15시 28분


'탱크' 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레이터 밀워키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시즌 3번째 '톱10' 입상을 향해 질주했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브라운디어파크골프장(파71. 6천75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전날 공동28위에서 공동1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린 제프 슬루먼(미국)과는 5타차, 공동2위 그룹과는 4타차에 불과한데다 고작 1타 앞선 선수들이 공동8위에 올라 있어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분발하면 얼마든지 10위권 진입이 가능해졌다.

전날 평균 322야드의 장타를 터트렸지만 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타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281야드로 줄이는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을 크게 높이면서 상위권 도약의 실마리를 잡았다.

절반에도 못미치던 페어웨이 안착률은 이날 84.6%로 PGA 투어 최정상급 수준이었고 그린 적중률도 83.3%로 흠잡을 데 없었다.

퍼팅 역시 29개로 나쁘지 않았으나 보기 3개가 모두 파3홀에서 나와 아쉬움을 샀다.

1번홀(파4. 461야드)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20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로 기분좋게 3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이후 3차례나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15번홀(파5. 531야드)에서 3m 버디 퍼팅을 성공한 데 이어 16번홀(파4. 371야드)에서 15m의 긴 거리의 버디 퍼팅을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18번홀(파5. 557야드)에서 345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날라고 4번 아이언으로 212야드를 보내 홀 8m 옆에 떨어뜨린 뒤 이글을 낚을 것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98년 이 대회 우승자 슬루먼은 보기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며 전날 11위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해리슨 프레이저, 케니 페리(이상 미국) 등이 슬루먼을 1타차로 추격하며 시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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