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방송이 불법행위 희화해서야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32분


TV를 시청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편지를 보낸다. 언젠가 KBS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황산성 전장관을 닮은 여자가 출연해 황 전장관 덕분에 이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했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운전기사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적발되자 경찰관에게 승객이 장관이라고 속였더니 경찰관이 혼비백산해 도망갔다고 했다. 방송이 국민의 재산인 아까운 전파를 사용하며 불법 행위를 희화한 것이다. 방송사의 주제넘은 행태는 요즘도 계속되고 있다. 권력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던 과거는 반성하지 않고 신문개혁만이 언론개혁이라고 떠든다. 시청료 납부거부 운동과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이라도 하고 싶다. 권력의 나팔수인 방송이야말로 개혁의 대상이다.

이 상 철(서울 서초구 서초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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