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시향 객원 지휘자 금난새씨 초빙 하기로

  • 입력 2001년 7월 12일 21시 23분


충북 청주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금난새씨(54)가 초빙될 것으로 보인다. 금씨는 경희대 교수이며 현재 자신이 만든 ‘유라시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청주시는 한달째 공석중인 청주시향 객원 지휘자에 금씨를 위촉하기로 하고 그동안 여러차례 접촉해 승낙을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조건은 연간 8회 공연에 5000만원의 개런티, 그리고 부지휘자 추천권 등이다.

지역 음악계에서는 예술성과 지명도를 갖춘 금씨가 시향의 지휘봉을 잡는데 대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 다만 운영방식은 다소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시가 10일 지역 음악인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한 결과 우선 공연 횟수가 너무 적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공연 횟수는 8회지만 한 프로그램을 두 차례씩 공연하기 때문에 결국 분기당 한 프로그램 밖에 공연할 수 없고 이럴 경우 단원들과의 연습시간도 연간 4주 안팎에 불과해 시향 단원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또 부지휘자는 지역 출신을 선정해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공연 횟수를 늘리기는 어려워 현재 부지휘자 문제에 대해서만 금씨측과 협의중”이라며 “하지만 지역 음악계도 이같은 문제를 불가 조건으로 내세우지는 않고있어 이달 안으로 위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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