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英 윤리적 기업대상 'FTSE굿'지수 개발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33분


영국에서 윤리적 기업들만의 주가를 산정하는 ‘FTSE포굿(FTSE4Good)’ 지수가 새로 개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 운영하는 주가지수 회사인 FTSE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31일부터 FTSE포굿 지수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FTSE 100, 250, 350, 전종목 등 4가지 지수를 발표해온 FTSE는 “FTSE포굿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을 선정하는 데 있어 환경, 인권, 소액주주권 보호 등 3개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FTSE포굿 지수 종목에는 FTSE 전종목에 포함된 757개 업체 중 3분의 2 정도가 탈락했다. 탈락 기업 중에는 담배, 무기, 핵발전 등에 관련된 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영국 내 100대 기업 중에는 테스코, 세이프웨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마르코니 등 36개 업체가 제외됐다.

FTSE포굿 지수는 영국, 유럽, 미국, 전세계 등 4개 지역별로 분류돼 운영된다. 지수에서 제외된 기업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선발 기준은 매년 재검토된다. 또 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라도 6개월마다 심사를 받아 기준에 미달될 경우 제외된다.

윤리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가 지수로는 1990년 미국에서 ‘도니미 400 사회지수’가 처음 개발됐으며 다우존스 그룹은 99년부터 400개 기업을 선정해 ‘보존 그룹 지수(SGI)’를 운영하고 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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