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공방]野 "떳떳하다면 國調 응하라"

  • 입력 2001년 7월 8일 18시 43분


강재섭 부총재(왼쪽에서 두번째)가 황장엽씨 방미문제 등에 대한 당에 입장을 밣히고 있다
강재섭 부총재(왼쪽에서 두번째)가 황장엽씨
방미문제 등에 대한 당에 입장을 밣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일부 신문사의 탈세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또 다른 차원의 언론목죄기가 시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권을 즉각 발동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국조권 발동 촉구〓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의 무사공평을 주장한 대통령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국세청 세무조사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언론을 파렴치집단으로 만드는 작업이 시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제시 4대 수습방안▼

1언론사 사주 구속에는 신중을 기할 것
2사주와 직접 관련 없는 언론사 탈세문제의 검찰수사 배제
3추징금 납부기한 1년 이상 연장
4검찰수사의 조속한 종결

이미 부과된 엄청난 액수의 추징금과 과징금 외에 검찰 수사과정에서 다시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통한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에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망 후 사인을 규명하자는 궤변”이라며 “떳떳하고 자신이 있다면 즉각 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도 사과하라〓한나라당은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취중발언 중 일부 신문에 보도된 이회창 총재에 대한 쌍소리 부분을 다시 문제삼았다. 추 의원이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뒤늦게 언론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면서 이회창 총재에게는 왜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장 부대변인은 “야당 총재이고 법조계 대선배이며, 연륜으로 보더라도 부모님뻘 되는 분에게 (추 의원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쌍소리를 해놓고 가증스럽게도 이를 애써 부정하고 사과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추 의원의 사과 거부가 여권 지도부와의 교감 속에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및 추 의원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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