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수욕장 인명구조도 119에게 맡겨라"

  • 입력 2001년 7월 2일 21시 44분


화재진압과 육상 인명구조를 맡은 119대원들이 피서철 해수욕장이나 해안가에서도 인명구조활동을 벌인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 1일부터 8월말까지 피서객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119 해안구급대’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위해 각 소방서에서 자원한 25명의 소방대원이 지난달 18일부터 2주동안 하루 8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제주대 체육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제주시 용담동 해안가 등에서 △기압과 수온의 변화 △질산중독 예방법 △인명구조와 비상탈출 △조류읽기 △야간다이빙 등 수중 인명구조활동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능력을 쌓았다. 이들 소방대원은 스킨스쿠버 및 인명구조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해안구급대로 배치돼 인명구조활동의 ‘최첨병’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또 어선스쿠류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고 불가사리를 잡는 등 해안정화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해안구급대는 지난 97년부터 매해 여름철마다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소방공무원 157명이 스킨스쿠버 및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지역인 경우 해안가 인명피해가 잦아 119대원들이 해난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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