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재해경보 전화-확성기로 자동 통보"

  • 입력 2001년 6월 27일 22시 02분


“창녕군 재해대책 상황실에서 알려드립니다. 낙동강 수위가 높아져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니 주민여러분은 대피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경남 창녕군 재해대책 상황실이 최근 구축을 마친 ‘재해음성 통보시스템’을 활용해 낙동강에서 홍수가 예상될 경우 침수 예상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방송을 할 가상 시나리오다.

이 시스템은 상황실에서 주민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녹음, 해당구역을 지정하면 위험지역 수신전용 전화기에 전달되고 다시 확성기를 통해 주변지역에 방송이 나가게 된다. 이같은 전달체계는 모두 자동화 돼 있다.

창녕군은 최근 3400여만원을 들여 재해위험지구내 이장집과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에 음성 수신전용 전화기와 확성기 25대를 새로 설치했으며 군청과 읍면동 직원, 주민 등의 전화번호도 시스템에 입력했다.

창녕군 뿐 아니라 경남도내 20개 시군은 지난해부터 7억3000여만원을 들여 이 시스템의 도입에 들어가 상황실에서 녹음한 메시지를 전화기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과 주민등 모두 7760여명의 전화번호를 입력했고 수신전용 전화기 700여대도 설치했다. 또 해수욕장과 유원지 등에 대한 추가 설치작업을 진행중이다.

경남도 김정덕(金正德)치수재난관리과장은 “이 시스템의 운용이 정착되면 자연재해시 인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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