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지수 미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보합세

  • 입력 2001년 6월 25일 15시 47분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무기력한 약세행진을 연출하면서 78선마저 붕괴됐다. 제3시장은 거래부진속에 수정주가평균이 소폭 하락했다.

▼거래소▼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예정된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직전 거래일에 비해 1.06포인트 (0.17%) 낮은 598.02에 마감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 떨어진 597.37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에서 순매수한 데 힘입어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21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으나 개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각각 239억원과 46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 6.08%, 운수장비 2.0%, 비금속광물 3.10%의 상승률을 보이는등 종이목재.의약.철강금속.전기전자.전기가스.운수창고.통신.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포함한 32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474개였다. 거래량은 3억986만7천주, 거래대금은 1조5천5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19만3천500원으로 가격변동 없었고 SK텔레콤은 5.09% 떨어진 20만5천원에 마감됐다. 포항제철은 0.99%, 한국전력은 0.67% 각각 하락했으며 한국통신은 0.18% 올랐다.

태평양.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호텔신라 등 내수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엘리베이터.두산중공업.화성산업.세풍.삼미.심동방메딕스.일성신약.모나리자.등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관리종목에 들어간 국제.대한화재는 이틀째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해태제과.의성실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에서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떠받쳤다"면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예정돼 있는 데다 국내적으로는이번주 후반부에 연기금이 투입되는 만큼 주가의 상승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종합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92포인트 하락한 77.68로 마감됐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78선이 붕괴되며 지난 4월27일(75.32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세 여파로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한때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강화되자 오후들어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78선 횡보를 거듭하던 장은 매매강도가 위축된 무기력장세의 양상을 보이더니 결국 78선이 무너지면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만주와 1조3천37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억원어치와 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업만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국민카드와 SBS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마크로젠과 이지바이오, 이오리스 등 일부 테마를 수반한 중소형주가 반등을 시도했다. 타이거풀스아이와의 합병설이 전해진 한국아스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창투, 대웅화학, 와이즈콘트롤 등도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최근 등록한 종목들이 대부분 선전한 가운데 엔바이오테크나 소프트맥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등 14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433개였으며 보합은 32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주도세력과 종목이 상실된 현재의 무기력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분위기"라면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78선 회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며, 재료보유 일부 중소형주와 테마주에 투자를 국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3시장▼

이날 제3시장은 뚜렷한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인 끝에 수정주가평균이 전날보다 2.71% 떨어진 1만35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부진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48만주와 2억4천500만원에 그쳤으며 100개 거래형성 종목중 4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개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중에는 필리아텔레콤이 8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빛네트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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