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와 놀아나다]TV광고 속 일본모델들

  • 입력 2001년 6월 22일 18시 43분


TV광고에 서서히 일본모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에선 최정상급의 스타지만 우리나라 시청자에겐 아직 생소한 신인. 상큼하게 어필하는 일본모델들을 살펴보자.

◆베스킨 라빈스 슈팅 스타 편 - 오모테 모토미치

김장훈처럼 머리를 온통 분홍으로 물들인 남자가 '오모테 모토미치'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분홍빛 머리카락에 초록색 헤드폰을 끼고 보라색 셔츠 차림. 여차하면 촌스러울 색깔 매치지만 아이스크림의 알록달록한 빛깔과 조화를 이루며 통통 튀는 신세대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이 광고는 '슈팅스타'라는 독특한 이름 맛을 살려내는 게 포인트다. 슈팅을 총 쏘는 걸로 재치있게 풀어낸다. 오모테는 장난꾸러기처럼 피융~ 피융~ 손가락 총을 쏘아대다가 총알 맞은 시늉을 하며 쓰러지기도 한다. 써어리 원, 골라먹는 즐거움에 장난치는 미소년을 보는 즐거움까지 추가.

오모테는 이미 스포트 리플레이의 개성강한 모델로 젊은이들 사이에선 익숙한 얼굴이다. 1984년 생 전문모델. 길을 가다 우연히 캐스팅 될 정도로 눈에 띄는 외모의 소유자. 취미는 청소와 음악감상.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강력한 사운드의 하드코어 열혈팬이라나.

◆리바이스 엔지니어드 진 - 기무라 타쿠야

텅 빈 공간에 비죽 튀어나오는 남자모델. 푸른 빛을 배경으로 청바지를 입고 다채로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쭈욱 다리를 뻗고, 휘익 덤블링을 하고, 자유자재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몸의 움직임을 좇는 세련된 카메라 워크도 빼놓을 수 없는 플러스 요인.

이 당당하고 껄렁해보이는 모델이 바로 기무라 타쿠야다. 일본여성의 우상. 10년간 계속되어온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1위. 기무라는 일본 아이돌 그룹 'SMAP'의 일원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쇼프로 진행자, 시청률 보증수표의 탤런트, 히트곡 행진의 톱가수. 못하는게 없는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정보가 없더라도 리바이스 속의 기무라 타쿠야는 강한 흡인력과 친화력이 있다. 이 짧은 광고 안에서 그가 승부를 거는 요소들은 눈빛, 귀여우면서 우아한 몸짓, 건들거리는 웃음. 본능적으로 사랑받는 법을 아는 모델이다. 리바이스의 자유로우면서 반항적인 모델로 적역이다.

일본에서는 '기무타쿠 현상'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기무라 타쿠야를 머리끝부터 말끝까지 흉내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그의 헤어스타일과 패션 심지어 드라마 속의 행동까지 따라하는 유행을 말한다. 애아빠인데도 어찌나 멋있는지. 휴우.

◆마쉐리 - 타키자와 히데야키

샴푸 광고 마쉐리는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함께 펼쳐지면서 몽롱한 분위기를 낸다. 현실공간인 전철 안. 잠든 한채영 옆에 앉아 있는 타키자와는 그녀의 빛나는 머릿결에 마음을 뺏긴다. 그러자 그의 바람처럼 가상공간이 펼쳐지고 한채영의 머릿결을 만져본다. 물론 다시 현실로 돌아와 비록 꿈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82년생인 타키자와 히데야키는 리틀 기무타쿠로 불릴 정도로 일본내 인기가 높다. 일본 그룹 '자니스 주니어(Jahnny's jr)의 리더이고 연기자로도 활동중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지만 아직 소년티가 남아 풋풋한 느낌.

◆슈퍼마일드 - 히로스에 료코

일본 CF계의 깜찍한 요정, 인기여배우인 료코. <철도원>에서 어린 딸 유키코 역을 맡아 우리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물론 료코는 영화 출연 전부터 우리나라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다. 팬페이지가 수 십여개에 달할 정도.

80년생의 료코는 CF로 데뷔한 후, 가수, 여배우, 탤런트로 왕성한 활동을 병행하는 중. 트렌드를 이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에선 유명한 엔터테이너다.

샴푸 광고인 슈퍼 마일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알던 청순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살짝 가슴을 드러내며 여성스러운 면모을 부각시킨다. 샤워하는 장면은 섹시하기까지 하다. 여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소녀와 여인의 양쪽 매력을 함께 지닌 복합이미지로 어필한다.

김이진 AJIVA77@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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