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경북고 19 : 1 안산공고

  • 입력 2001년 6월 21일 16시 58분


‘이래서 야구명문’

막강화력의 경북고가 안산공고 마운드를 초토화 시키며 19:1,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황금사자기 통산 4회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경북고는 21일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제 55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장단 17안타(홈런2개포함)로 19점을 뽑는 무서운 화력을 뽐내며 전국규모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안산공고의 혼을 빼놓았다.

경북고는1회초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5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경기내내 유지했다. 18점차 승리는 올시즌 전국규모 아마야구대회 최다 스코어차.

경북고는 경기시작과 함께 상대선발 정종민으로부터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연달아 얻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5번 박영복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투수 폭투, 성진원의 중전적시타가 이어져 5:0으로 달아났다. 또 5:1로 앞선 2회초 공격에서 3번 이병규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아치를 그려 7:1로 점수차를 벌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연속 2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찬스를 만든 경북고는 8번 김우근이 주자일소 우월2루타를 쳐 점수차를 10:1로 벌였다. 오성용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점수차는 11:1. 한번 불붙은 경북고의 막강타선은 3회와 4회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3회초 공격에서 1사후 타석에 들어선 4번 송정훈이 안산공고 응원단의 사기를 꺾는 솔로포를 터뜨린 것.

경북고는 4회에도 1사 후 볼넷과 연속 3안타로 한점을 더 뽑고 내야 땅볼과 4번 송정훈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이번대회는 5회나 6회 10점차 이상, 7회나 8회 7점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반면 단 14명의 ‘초미니 선수단’으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안산공고는 1회말 연속 2안타와 희생타로 한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해 18점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안산공고 재학생들은 외야스탠드 좌측에 자리잡고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한편 양교는 모두 흰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홈팀과 어웨이 팀의 구분이 안돼 관중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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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56143 19172
안산공고10000 150
5회 콜드게임

●다음은 경기상보

▽5회초 경북고 공격

선두 대타 김재완은 2루스 키를 살짝넘기는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7번타석에 등장한 대타 우성규는 삼진아웃.

▽4회말 안산공고 공격

선두 5번타자 박용희 삼진. 한병순 삼진.7번 김해룡은 3루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안산공고는 대회 첫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4회초 경북고 공격

선두 정홍준 3루땅볼 아웃. 김우근 볼넷, 9번 이재현 좌전안타로 1사 1,2루. 이영섭의 3루강습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가 됐다.강동진은 중전적시타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3:1. 3번타자 이병규 3루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4:1로 점수차가 벌여졌다. 4번 송정훈은 좌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5번 박영복은 2루땅볼 아웃.

▽3회말 안산공고 공격

경북고는 성진원을 선발투수 정홍준을 1루에 투수에는 최종선을 구원등판시켰다.

안산공고 선두타자 2번 박권수는 볼넷을 골랐다.3번 이정희 3루땅볼 아웃. 이우선 3루땅볼때 경북고 내야진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노렸지만 타자주자가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세이프. 하지만 박용희타석때 1루주자가 2루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 돼 안산공고는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3회초 경북고 공격

2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아치의 주인공 이병규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땅볼로 물러났다. 홈런!! 4번 송정훈은 안산공고 응원단이 자리잡은 죄측스탠드 옆에 떨어지는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안산공고 응원단의 사기를 꺽었다. 안산공고는 김해룡을 마운드에 올렸다. 5번타자 박영복 삼진아웃.성진원은 유격수 땅볼아웃.

▽2회말 안산공고 공격

선두 7번타자 김해룡 3루땅볼 아웃. 8번 연승흠은 삼진아웃. 2사후 9번 이순영은 3루수옆을 스치는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톱타자 박상민은 2루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경북고 공격

선두 1번 오성용은 3루수와 유격수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2번 강동진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안타를 쳤지만 우익수에게 잡힐 것으로 예측한 1루주자가 2루로 뛰지않아 1루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홈런!! 3번타자 이병규가 우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아치를 그려 7:2로 점수차를 벌였다. 4번 송정훈 우전안타. 5번 박영복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1사 1,2루.

6번타자 성진원타석때 안산공고는 투수를 김영희로 교체했다.성진원은 삼진아웃. 2사 2,3루에서 7번타자 정홍준은 볼넷을 골라 만루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김우근은 좌중월 주자일소 2루타를 때려 점수차를 10:1까지 벌였다.9번타자 이재현은 볼넷. 1번 오성용의 중전안타가 이어져 경북고는 한점을 더 뽑았다. 여전히 2사 1,3루의 찬스. 그러나 2번 강동진은 2루플라이로 물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1회말 안산공고 공격

선두 박상민은 좌측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2번타자 박권수는 3루쪽에 기습번트를 대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재치를 뽐내며 무사 1,3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3번 이정희는 좌측에 희생타를 쳐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5:1로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이우선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때렸지만 1루주자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 됐다. 야구명문 경북고 야수들의 멋진 중계플레이가 인상적. 5번타자 박용희는 중전안타와 중견수 송구에러가 겹쳐 2사 2,3루의 추가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6번타자 정종민이 3루땅볼로 아웃돼 안산공고는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하고 1회말 공격을 마감했다.

▽1회초 경북고 공격

선두타자 오성용은 볼넷을 고른 후 2루도루에 성공했다. 2번타자 강동진도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3번 이병규는 몸에 맞는공을 맞고 출루, 무사 만루가 됐다. 4번 송정훈도 몸에 맞는공으로 걸어나가 행운으 첫타점을 기록했다.

안산공고는 선발 정종민을 강판시키고 이우선을 구원등판시켰다. 적시타!! 5번타자 박영복은 우전 적시2루타를 쳐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북고의 3:0 리드.

6번 성진원 타석때 투수 폭투로 경북고는 한점을 더 추가했다. 성진원은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5:0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7번 정홍준은 중전안타를 쳐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김우근 유격수 땅볼때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해 1사 2,3루가 됐다.9번 이재천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때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들었지만 안산공고 좌익수 박상민의 그림같은 홈송구에 걸려 기나긴 경북고의 1회초 공격이 끝났다.

<동대문 야구장=동아닷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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